EGFR 엑손19 결실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치료제 선택 기준은 출시된 순서 보다 환자 상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용원 교수팀(최진혁·김태환 교수)은 EGFR 엑손19 결실 변이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에는 1세대 및 2세대 표적치료제인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모두 좋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암 분야 국제학술지(BMC Cancer)에 발표했다.

폐암은 85%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되며, 비세포폐암에서는 세포의 생존과 분열 관련 신호 전달 단백질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의 활성이 적지않게 관찰된다. 이런 경우 EGFR TKI가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폐암 진단을 받고 1차 치료로 1세대 EGFR TKI투여(제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177명) 및 2세대 약물(아파티닙) 투여 환자(60명) 총 237명. 

이들을 EGFR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 A군(130명)과 엑손21 치환 변이나 드문 돌연변이 환자 B군(107명)으로 나누어 생존기간과 치료 경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생존기간(중앙치)은 A군에서(30개월 대 22개월), 2세대 약물에서 길었다(30개월 대 23개월).

하지만 A환자군에서는 1세대와 2세대 표적치료제 투여 환자 간 무진행 및 전체 생존기간(중앙치)에 차이가 없었다. 반면 B환자군은 2세대 표적치료제 투여시 무진행 생존기간이 길었다. 이같은 결과는 여러 변수를 보정해도 마찬가지였다.

최용원 교수는 "1차 치료로 표적치료제를 투여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가운데 EGFR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은 다른 종류의 변이 환자 보다 더 길었다"면서 "특히 이번 연구는 최근 2~3세대 표적치료제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만, EGFR 액손19 결실 변이 환자 등 일부에서 1세대 표적치료제가 여전히 좋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음을 임상에서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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