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자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정상체중자의 37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대 간호학과 박은옥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 참가자 1만여명(30~64세)를 대상으로 성별·직업별·비만도별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분석해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에 발표했다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전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복부비만·중성지질혈증·고혈압·고혈당·HDL-C(콜레스테롤) 감소 등 5개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분석 결과, 고령자를 제외한 30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약 30%로 10명 중 3명꼴이었다. 성별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남성이 약 2배였다(38.1% 대 21.4%). 연령 별로는 50∼64세가 30∼40대보다 약 2배 높았다(약 41% 대 22%). 나이가 많을수록 그리고 남성에서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비만할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았다.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저체중(18.5 미만), 정상체중(18.5∼23 미만), 과체중(23∼25 미만), 비만(25∼30 미만), 고도비만(30 이상)으로 나누어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저체중에서 1.4%, 정상체중에서 9.8%, 과체중에서 24.2%, 비만에서 53.0%, 고도비만에서 77.0%였다. 특히 고도비만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정상체중자의 37배에 달했다. 비만자와 과체중자에서도 정상체중자의 각각 9.5배, 2.5배였다. 저체중자는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82% 낮았다.
박 교수는 "저체중자는 비만자보다 야식과 지방이 많은 육류 섭취 빈도가 낮고, 적당히 먹는 비율이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이런 생활습관의 차이가 저체중자에서 대사증후군 위험이 낮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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