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10년 넘게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 남성에서 뚜렷했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심대학)는 23일 열린 제4회 APCMS(심장대사증후군학회 국제학회, 콘래드서울)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4~7기(2007~2018년) 데이터로 대사증후군 유병률 현황을 분석한 '2021 한국 대사증후군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대사증후군이란 여러 질병이나 증상을 모아 하나의 군으로 표현한 것으로 허리둘레(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 공복혈당(100mg/dL 또는 혈당강하제 복용), 중성지방(150mg/dL 이상), HDL-C(남성 40mg/dL 미만, 여성50mg/dL 미만), 혈압(130/85mmHg 이상 또는 강압제 복용) 중 3개 이상이면 해당된다.

이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남성 30~40대에서 크게 늘었다. 대사증후군 항목의 유병률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은 증가한 반면 고LDL-C(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은 감소했다. 고중성지방혈증은 전체적으로는 변화가 없었지만 남성에서 증가하고 여성에서는 감소했다.

최근 3년간의 연령 별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9세 이상에서 23%, 65세 이상에서는 45%로 나이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5세 이상에서는 여성 유병률이 높아져 남녀가 역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60대까지 높아졌다가 이후 낮아진 반면 여성은 계속 증가했다. 연령 별 항목별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남성의 경우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고혈압, 고혈당 순이었고 여성의 경우 저HDL-C(고밀도지단백콜레스텔로) 혈증은 남성 보다 높았다.

교육 및 소득수준 등 시회경제적상태가 낮을수록, 그리고 음주와 흡연 등 생활습관이 나쁠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군에서는 유병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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