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환자에서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 구로병원 김선미(가정의학과)·최경묵(내분비내과)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데이터(2009~2012)를 이용해 대사증후군과 파킨슨병의 관련성을 조사해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발표했다.

대사증후군과 파킨슨병의 관련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LDL-C (콜레스테롤)혈증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상태를 말한다. 

파킨슨병은 뇌‧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세포가 줄어들어 행동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떨림, 팔다리 경직, 균형능력 저하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40세 이상 건보공단 건강검진자 1천 7백만여명. 이들 가운데 34%가 584만 8천여명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었으며, 추적기간 중 4만 4천여명이 파킨슨병에 걸렸다.

분석 결과, 대사증후군환자군의 파킨슨병 발생률은 1천 명 당 0.75명으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군(0.34명) 보다 2.2배 높았다. 특히 나이, 성병, 운동, 음주, 흡연 등의 모든 위험인자를 교정해도 파킨슨병 발생 위험은 24% 높았다.

대사증후군의 요소 중 1개만 있어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높았다. 전혀 없는 경우 1천 명 당 파킨슨병 발생률은 0.20명이었지만 1개 있을 경우 0.34, 2개는 0.47, 3개는 0.61, 4개는 0.82 5개는 1.09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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