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대사질환 발생 원인은 어릴 적 비만이나 가난 등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심혈관질환과 수면부족도 요인으로 지적됐다.

질병관리본부와 강북삼성병원은 12월 13일 소아청소년 비만 코호트 현황과 발전 방향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코호트는 지난 2005년 과천시 4개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울 중구, 안산, 안양, 수원 지역에서 올해로 15년째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코호트 누적 대상자는 약 4천여명. 시작 당시 초등 1학년이 2019년 현재 22살이다. 대사증후군이 없던 소아청소년(6~15세) 약 1천 300백명을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 발생률은 31%였다.

아동기 비만은 청년기 비만으로 이어졌다. 소아기에 비만했거나 부모가 심혈관질환자거나 수면시간 8시간 미만인 경우 그리고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으면 청소년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았다.

소아청소년 비만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 요인으로는 부모의 식습관, 패스트푸드 과잉섭취, 탄산음료 섭취, 과도한 스크린 시청 시간  등이었다. 남녀 모두 초등학생때 비만아가 정상체중아 보다 키가 더 컸지만 중학교 이후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강북삼성병원 강재헌 교수는 "이번 결과는 소아청소년기 비만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예방과 중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소아 비만 및 대사질환 코호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아청소년을 장기적으로 추적조사 한 연구로서 매우 가치가 있으며, 소아 비만 예방의 중요성을 제시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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