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끼를 모두 홀로 식사하는 중년남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복부비만과 고혈압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정자용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7년)에 참여자 7,728명(남성 3,404명, 40∼64세)을 대상으로 혼밥과 대사증후군의 상관성을 분석해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발행하는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혼밥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높았다. 혼밥 횟수가 하루 1∼2회인 여성은 52.6%(2,276명), 3회는 8.5%(369명)였다.  남성도 혼밥 횟수가 0회인 남성은 전체의 49.2%(1,676명), 1∼2회인 남성은 44.5%(1,515명), 3회인 남성은 6.3%(213명)이었다.  

혼밥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혼밥 남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하는 남성에 비해 1.7배였다. 혼밥 빈도가 높을수록 복부비만과 고혈압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각각 2.4배, 1.5배 높았다. 여성에서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밥하는 남성의 특징은 소득과 학력이 낮고 비경제활동과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칼슘과 단백질 섭취량이 적고 지방은 많이 먹었다.

교수팀은 "혼밥 중년남성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지는 원인은 단백질 섭취는 부족한 반면 지방섭취가 늘어난 때문"이라면서 "중년 남성의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대사증후군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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