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40%, 여성 20% 상승

대사증후군 환자는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최윤진 교수는 대사증후군 환자가 대장암에 걸릴 위험은 남성 1.4배, 여성은 1.2배라고 유럽역학저널(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국가건강검진자 2천 2백만여명. 대사증후군  유무로 그룹을 나눈 결과, 대사증후군 환자군(6백만명)과 그렇지 않은 군(약 1천 6백만명)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그 결과, 대장암 발생률은 대사증후군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군 각각 1%와 0.5%로 대사증후군 환자군이 2배 높았다.

대사증후군은 5가지 요인(복부비만, 내당능장애,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중 3가지 이상을 가질 때 진단되며, 서구화된 식생활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급격한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 요인 5개 가운데 2개만 있어도 대장암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복부비만, 당뇨병의 전단계인 내당능장애,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C) 등 3가지 요소가 대장암 발생과 매우 밀접했다. 이들 3개 중 2개를 가진 사람은 30% 이상, 3개를 모두 가진 사람은 45%이상 대장암 위험도가 높아졌다.

최윤진 교수는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받지 않아도 복부비만, 내당능장애, 저HDL-C 가운데  2개 이상 가진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더 주의 깊은 관리 및 검진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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