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치료제로 등장한 GLP-1수용체작동제는 SGLT2억제제와 마찬가지로 혈당강하작용 외 다양한 효과가 보고됐으며, 비만치료제로서도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 출시된 GLP-1수용체작동제는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삭센다),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엑세나타이드(바이에타), 둘라글루타이드(트루리시티), 그리고 GIP/GLP-1 수용체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 등이며 출시되지 않은 약물이 아직도 많다.

약물 수가 늘어나면 효과와 부작용을 비교하는 게 당연하다. 최근 중국 베이징 중의학대학 연구팀은 GLP-1수용체작동제의 다면적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한 네트워크 메타분석 결과를 영국의사협회지(BMJ)에 발표했다.

GLP-1수용체작동제를 대상으로 한 연구의 메타분석은 계속 발표되고 있지만 신규 약제가 계속 개발되고 있어 GLP-1수용체작동제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증거가 요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펍메드 등 의학데이터베이스에서 GLP-1수용체작동제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비교시험 가운데 기준을 만족한 연구 76건을 선별해 혈당강하효과, 체중, 지질수치에 미치는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전세계 58개국 3만 9천여명(평균 56세). 시험기간은 12~78주간이다. 당뇨병을 앓은 기간은 약 8.5년, 시험시작 당시 BMI(비만지수)는 약 32, 당화혈색소(HbA1c)는 8 정도였다.

대상 약물은 티르제파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엑세나타이드, 릭시세나타이드를 포함해 15개.

분석 결과, HbA1c 억제 효과는 티르제파타이드(평균 -2.1%)에서 가장 컸으며 이어 마즈두타이드(-2.09), 카그리세마(-1.80) 순이었다. 마즈두타이드는 일라이 릴리의 GLP-1와 글루카곤 수용체 복합제, 카그리세마는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와 카그릴린타이드의 복합제다.

공복혈당치 개선 효과도 티르제파타이드가 가장 크고(평균 -3.12mmol/L), 카그리세마, 오르포글리프론 순이었다. 체중감소 효과는 카그리세마가 가장 크고(평균 -14.03kg), 이어 티르제파타이드(-8.47kg), 레타트루타이드(-7.87kg) 순이었다.

지질수치에 대한 영향은 PEG-록세나타이드가 HDL을 높였고(평균 0.16mmol/L, 세마글루타이드는 LDL(-0.16mmol/L)과 총콜레스테롤(-0.48mmol/L)을 억제했다. 중성지방 억제 효과는  ITCA 650(-1.59mmol/L)과 티르제파타이드(-0.89mmol/L)에서 확인됐다.

안전성 기준의 하나인 부작용으로 인한 탈락률은 위약군 대비 릭시세나타이드(오즈비 2.86), 세마글루타이드(2.61), 엑세나타이드(2.39), 티르제파타이드(2.30), 리라글루타이드(2.15)에서 많았다.

가장 많은 부작용인 소화기증상의 경우 설사는 카그리세마, 티르제파타이드, 리타트루타이드, 오르포글리프론, 세마글루타이드, 에페글레나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엑세나타이드 시험에서 가장 많이 보고됐다. 오심과 구토 빈도도 15개 약물 대부분이 위약군보다 많았다.

이번 연구에 대해 연구팀은 "성인 2형 당뇨병환자에 대한 GLP-1수용체작동제의 혈당조절 효과와 체중감소효과가 확인됐지만 소화기 관련 증상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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