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수용체작동제와 췌장암의 관련성이 지적된 가운데 이를 부정하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쉐바병원 연구팀은 자국의 의료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GLP-1수용체 작동제를 7년간 복용해도 췌장암 발생률이 상승하지 않았다고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GLP-1수용체 작동제가 췌장염과 췌장암 위험을 높인다는 복수의 보고가 발표된 반면 이를 부정하는 연구결과도 나오면서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이번 연구분석 대상자는 2009년 이후 성인(21~89세) 2형 당뇨병환자 54만 3천여명 데이터(평균 60세, 여성 51%).

이들을 췌장암 진단과 사망, 90세 도달 또는 2017년 12월까지 추적하자 인슐린 사용자는 10만여명, 췌장암 진단은 1,665명이었다.

당뇨병을 앓은 기간과 나이, 성, 사회경제적 상황, 민족, 흡연, 비만지수, 기타 당뇨약 복용 여부 등을 조정해 검토한 결과, 췌장암 진단 전 인슐린 대비 GLP-1수용체 작동제 하루 투여량(1DDD)의 췌장암 위험비는 위험비는 0.22( 95%CI 0.11~0.41)였다.

췌장암 진단 2~4년 전 위험비는 1.54(0.51~4.69), 5~7년 전에는 1.06(0.26~4.33)이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인과의 역전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 췌장암 진단 전 사용 약제를 제외한 모델로 위험비를 구해보았다.

그 결과, 2~4년전, 5~7년 전의 GLP-1수용체 작동제의 인슐린 대비 위험비는 각각 0.32(0.13~0.76), .1.43(0.35~5.79)이었다.

또한 췌장암 진단 전년도 및 2~4년 전까지 사용한 약제를 제외한 모델의 경우 5~7년 전 GLP-1수용체 작동제의 위험비는 인슐린 대비 0.50(0.15~1.71)이었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신뢰구간이 1미만 또는 1에 걸쳐있는 만큼 GLP-1수용체 작동제는 췌장암 위험 상승과는 관련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감도분석에서도 GLP-1수용체 작동제와 췌장암 상승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