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치료제 GLP-1수용체작동제는 혈당억제 뿐만 아니라 체중감소에도 효과적이다.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의대 연구팀은 비만이 대장암의 주요 위험인자라는 점에서 GLP-1수용체작동제가 다른 당뇨약에 비해 대장암 위험을 억제하는지 여부를 검토한 결과, 비만 유무에 상관없이 2형 당뇨병환자의 대장암 위험을 낮춘다고 미국의사협회지(JAMA Oncol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은 미국 50개주 의료기관 59곳의 2형 당뇨병환자 740만명을 포함한 1억 120만명의 데이터. 이들은 당뇨약이나 대장암 경험이 없고 2005~2019년에 당뇨병치료제를 처방받기 시작한 2형 당뇨병환자들이다.

GLP-1수용체작동제를 투여받은 환자군과 인슐린, 메트포르민, 알파글루코시다억제제, DPP-4억제제, SGLT2억제제, 설포닐요소제, 치아졸리딘제 중 하나를 투여받은 환자군으로 나누어 인구통계학,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인자, 암 및 결장폴립 가족력과 개인력, 생활습관인자, 대장암내시경검사 등을 일치시켜 평가했다.

평가항목은 첫 처방 후 15년 이내에 대장암 첫 진단. 2023년 9월 13일까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최종 분석 대상자인 2형 당뇨병환자 122만 1,218명을 15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GLP-1수용체작동제의 대장암 위험은 인슐린 보다 44% 낮았다(위험비 0.56, 95%CI 0.44〜0.72). 메트포르민 보다는 25%(0.75、0.58〜0.97), SGLT2억제제 보다는 23%(0.77、0.62〜0.97), 설포닐요소제 보다는 18%(0.82、0.68〜0.98), 치아졸리딘약 보다는 18%(0.82、0.69〜0.97) 낮았다.

알파글루코시다제억제제, DPP-4억제제 보다 낮았지만 유의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남녀 모두 같았다.

비만~과체중 환자의 경우 GLP-1수용체작동제의 대장암 위험은 인슐린 대비 50%(0.50、95%CI 0.33〜0.75), 메트포르민 대비 42%(0.58、0.38〜0.89), 기타 당뇨약 보다 대장암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연구팀은 "GLP-1수용체작동제는 비만 및 과체중 유무를 불문하고 치료받지 않은 당뇨병환자의 대장암 위험을 낮추고, 비만 및 과체중 환자에서는 더욱 강력한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과에서 볼 때 GLP-1수용체작동제에는 체중감소와 다른 기전을 통한 대장암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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