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GIP수용체 작동제 계열의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 티르제파타이드(제품명 마운자로, 한국릴리)가 혈압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병원 연구팀은 티르제파타이드 사용 비만환자에서 수축기혈압이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고혈압 분야 국제학술지(Hypertension)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비만성인 600명(평균 46세, 평균 BMI 37.4, 여성 67%). 이들을 위약군(155명)과 티르제파타이드군 5mg(145명), 10mg(152명), 15mg(148명)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수축기혈압 평균 수치 변화를 관찰했다.
36주째까지 비교한 결과, 위약군 대비 티르제파타이드군 5mg 투여군에서 7.4mmHg, 10mg군에서 10.6mmHg, 15mg군에서 8mmHg 감소했다. 이같은 효과는 주간 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지속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주간 보다 야간의 수축기혈압이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 위험의 강력한 위험인자다.
연구팀은 이같은 효과에 대해 "티르제파타이드 덕분인지 아니면 체중감소 덕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강압 정도는 각종 혈압약 효과에 필적할만하다"고 미국심장협회(AHA)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시시피대학병원 마이클 홀(Michael Hall)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티르제파타이드 등 신규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 뿐만 아니라 비만에 동반되는 고혈압, 2형 당뇨병, 이상지혈증 등의 심혈관 대사계 합병증을 크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홀 박사는 또 "비만 관련 합병증 대부분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는 전략은 심혈관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면서 "심근경색과 심부전 등 심장관련 질환에 대한 티르제파타이드의 장기적 효과를 설명하려면 투여 중단시 혈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확인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티르제파타이드를 개발한 일라이릴리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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