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지방간 예방에 비타민D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보건연구원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 연구팀은 비타민D에 비알콜성지방간(NAFLD) 생성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고 네이처가 발행하는 실험분자의과학저널(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발표했다.

생후 3개월 및 18개월(노화) 쥐를 이용한 이번 연구에서 자연 노화로 인한 비타민D 결핍은 미토콘드리아 내막 구조 조절 단백질인 Micos 60을 급감시켜 간에서 지방을 크게 축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타민D 20,000IU/kg를 공급하 Micos 60을 직접 증가시켜 지방간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타민D 체내 농도가 충분한 젊은쥐에서는 지방간 개선 효과가 없고 비타민D 농도가 낮은 노화 쥐에서만 억제 효과가 뚜렷했다.

NAFLD는 간섬유화가 진행되는 간경변 및 간암뿐만 아니라, 2형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및 치매와 같은 만성질환의 원인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지방간연구회에 따르면 NAFLD은 간에 지방이 5% 이상 침착된 경우로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약 40%는 NAFLD환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국인에서는 비타민 D 결핍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층에서 결핍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대해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지방간 예방에 대한 비타민D 효과의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예방 효과와 조절 기전을 직접적으로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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