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보충이 고령자의 주요 심혈관사고(MACE)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스타틴 복용자에서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호주 QMIR 버그호퍼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자국 고령자를 대상으로 비타민D와 MACE 발생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영국의사협회지(BMJ)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비타민D(혈청25-수산화비타민D) 혈중농도와 심혈관질환은 반비례한다고 보고돼 왔지만 무작위대조시험에서는 관련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그 원인이 시험 디자인에 있다고 판단해 이번 비타민D 보충제와 고령자군의 건강개선 효과를 검토한 무작위 대조시험인 D-Health Trial을 실시했다.

연구 대상자는 60~84세 2만 1,315여명. 이들을 비타민D 투여군1만 662명과 위약군 1만 653명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비타민D투여군에는 6만 IU의 비타민D정제를, 대조군에는 위약정제를 매월, 5년간 복용토록 했다. 시험을 완료한 비타민D군 8,552명, 위약군 8,270명을 대상으로 MACE(심근경색, 뇌졸중, 관상동맥혈행재건술)의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MACE 발생건수는 위약군 699건, 비타민D군 637건으로 유의차는 없었지만, 위약군 대비 비타민D군에서 9% 낮았다(위험비 0.91, 95%CI 0.81~1.01).

시험 시작 당시 특성 별로 보면 스타틴 사용자에서 17%(0.83, 0.71~0.97), 심혈관질환치료제 사용자에서 16%(0.84, 0.74~ 0.97), 비타민D 농도 50nmol/L 이상인 경우 13%(0.87, 0.76~0.98) 낮아, 비타민D 보충이 MACE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비타민D 보충은 MACE를 5년새 1천명 당 5.8건으로 감소시키고, MACE 1건 예방에 필요한 치료환자수는 172명으로 나타났다.

MACE 별 비타민D의 억제 효과는 심근경색 19%, 관상동맥재건술 11% 낮췄지만 뇌졸중 감소효과는 없었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에 근거해 "비타민D 보충으로 고령자의 MACE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면서 "이같은 효과는 스타틴이나 다른 심혈관질환 치료제 복용환자에서 뚜렷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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