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이상지방간(MASLD) 환자가 음주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이상지방간(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이란 간 지방증이 있고,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5가지 위험인자 중 최소 1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를 가리킨다.
기존 비알코올성지방간(NAFLD)을 대신하는 단어로 글로벌 간학회에서는 이미 명칭을 변경했다.
서울대 김원 교수팀(제1저자 분당서울대병원 문준호 교수, 차의과학대 정석송 교수)은 국내 MASLD 환자 35만명(47~86세)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평균 9년간 추적관찰해 국제임상학술지(eClinical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MASLD 환자는 지방간이 없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19% 높았다. 특히 중등도 음주시 28%까지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지방간환자가 음주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만큼 금주와 절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았다. 앞서 국립보건원은 NAFLD이 간 질환 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간질환 발생 관련 NAFLD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더 민감함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게 심혈관질환 합병증 발생의 예방관리와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질병청은 "지방간의 대표 원인은 대사증후군"이라며 "심혈관합병증 발생을 막으려면 대사증후군 발생 전에 위험군을 선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이번 연구는 MASLD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을 최초로 확인한데 의미가 있다"면서 "대사이상 지방간환자는 심혈관질환 발생 예방을 위해 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 및 실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