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50세 이하 소화기계암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방간이 주요 위험인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와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지방간이 있는 20-40대에서 소화기계 암(위, 대장, 간, 췌장, 담도, 담낭) 발생 위험이 높다고 미국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젊은 암환자는 치료 전부터 치료 후까지 전 과정에서 개인, 가족,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대개 늦게 발견되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은데다 치료 후 합병증과 2차 암 발생 위험까지 동반된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20~39세(평균 31세) 국가건강검진자 526만명. 이들 가운데 1만 2,565명이 소화기계암에 걸렸다. 

분석 결과, 지방간이 있으면 없는 경우에 비해 위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담도암, 담낭암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박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젊은 소화기계 암 발생과 관련된 합병증과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시한다"면서 "젊은 나이라도 지방간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젊을 때 소화기계 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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