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2형 당뇨병환자에 대한 SGLT2억제제 사용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근육량이나 근력 감소없이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기후대학 등 공동 연구팀은 자국 고령자를 대상으로 혈당조절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3상 임상시험 EMPA-ELDERLY 결과를 당뇨병관련 국제저널(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발표했다.

SGLT2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의 혈당 감소 효과, 근육량, 신체적 성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이 연구의 1차 평가 지표는 시험초기 대비 52주째 당화혈색소(HbA1c) 변화, 2차 평가 지표는 52주째 근육량, 체지방량, 제지방량, 총 체수분 및 뼈 미네랄 함량의 변화다.

연구 대상자는 65세 이상(평균 74.1세)의 일본 당뇨병환자 약 128명. 이들의 비만지수(BMI)는 22kg/㎡ 이상, 당화혈색소(HbA1c)는 7.0~10.0%다.

이들을 엠파글리플로진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나누고 당화혈색소를 위약과 비교한 결과, 엠파글리플로진 투여군에서 0.57% 낮았다. 이는 나이와 성, eGFR(사구체여과율) 및 BMI와 무관하게 일관됐다(95% 신뢰구간 -0.78, -0.36; p <.0001). 목표 HbA1c 도달률도 엠파글리플로진 투여군에서 높았다(54.7% 대 22.2%).

또한 근육량이 줄어들지 않고 혈당 및 체중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2주째 체중 변화는 엠파글리플로진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지만(-3.27kg 대 0.90kg) 근육량과 제지방량(지방량을 제외한 체중) 변화는 양쪽군 간 유의차가 없었다.

또한 당뇨성 케톤산증, 확인된 저혈당증(confirmed hypoglycaemia), 근력 저하 등 유의할만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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