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이 녹내장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확인됐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면 녹내장 발생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종승, 안과 이태은-이행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녹내장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수면의학회지(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발표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산소공급저하, 이산화탄소 배출이 원활치 않아 수면 리듬이 깨져 수면장애, 피로감, 주간졸음증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부정맥, 허혈성 심장질환 같은 만성질환과도 관련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성격변화, 성 충동 감소, 발기부전, 인지기능 저하, 기억력 장애와 밀접하게 관련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녹내장은 시신경 장애로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에는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 녹내장의 치료 목적은 진행을 지연시켜 시신경 기능을 최대한 유지시키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과 녹내장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등 정확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건강보험공단데이터(2008~2010년) 상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6,369명과, 비슷하게 매칭한 대조군 1만 2,736명.

이들을 12년간 비교한 결과, 수면무호흡 환자에서 개방각 녹내장 발생률이 42% 높았다. 특히 60세를 넘은 환자에 한정하면 50%나 높고, 당뇨병을 동반할 경우 53%, 고혈압 동반시 71%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치료를 받으면 유의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코골이-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녹내장 발생의 위험성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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