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을 받는 신장병환자가 골절을 당하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구로병원 신장내과 권영주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로 신장병환자의 골절과 심근경색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골다공증인터내셔널(International Osteoporosis)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혈액투석 환자 11,379명과 투석전 만성콩팥병 환자 27,556명 등 총 38,935명. 분석 결과, 대상자 가운데 5,057명에서 골절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431(3.7%)에서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했다.
특히 척추골절이 발생한 혈액투석환자는 비골절군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권 교수에 따르면 혈관의 석회화와 뼈 강도에 미치는 영향 요인 등이 골절 뿐 아니라 심근경색 위험을 높인다. 투석 중 저혈압과 허혈성 손상 등도 원인이다.
권 교수는 "투석 환자에서 골절 관리에 대한 기초자료 확립 및 심혈관계 질환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연구결과"라면서 "만성신장병환자에서 골밀도를 포함한 뼈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요구되며 골절을 동반한 혈액투석 환자에서 급성심근경색증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신장학회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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