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장병환자는 심혈관계 질환 합병증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2일 온라인 개최되는 제41회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형 만성신장병의 10년간의 추적연구(KNOW-KIDNEY, 연구책임자 서울대병원 오국환 교수) 결과를 발표한다.
2011년부터 전국 18개 대학병원이 참여 중인 KNOW-KIDNEY(KoreaN cohort study for Outcome in patients With KIDNEY disease) 연구는 국내 만성신장병 성인환자 2,238명, 소아환자 458명, 신장이식환자 1,080명 등 3,776명(모집기간 2016년까지)을 대상으로 신장기능 악화 정도 및 다양한 합병증 발생 위험인자를 추적관찰하고 있다.
지금까지 분석 결과, 만성신장병환자는 일반인 보다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이 2.1배 높게 나타났다. 사망률은 1천인년 당 7명으로 미국 43명과 일본 10명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신장기능 악화율은 1천인년 당 77명으로 미국 61명과 일본 46명에 비해 높았다.
또한 만성신장병 관리를 위해서는 혈압, 비만, 혈당수치 등 대사이상을 조절하고 금연, 저염식 실천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혈압 130 mmHg/85 mmHg 이하로 유지하고, 허리둘레는 남녀 각각 90cm, 80cm 이하, 중성지방 150 mg/dL 미만, LDL 콜레스테롤은 남녀 각각 40 mg/dL, 50 mg/dL 이하로 유지한다.
만성신장병은 3개월 이상 신장에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낮아진 각종 질환이다. 사구체여과율이 60mL/min/1.73㎡이상이면서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이 30mg/g이상이거나 사구체여과율이 60mL/min/1.73㎡미만인 경우로 정의한다.
국내 만성신장병 환자는 인구 고령화 심화로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7만여명이던 환자수는 지난해에는 약 26만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만성신장병 유병률은 11.4%로 국민 10명 중 1명이 갖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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