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로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 여부를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 병리과 고현정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과 병리과 전문의 판독 결과를 비교한 결과 90%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교수팀이 개발한 인공지능은 병리 조직 슬라이드를 판독해 신장이식 수술 후 항체매개 면역거부반응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식 거부반응에 대해서는 병리과 전문의가 직접 분석해 왔으며 그나마 일부분만 판독하는데 그쳤다.

교수팀은 인공지능에 신장이식술 환자의 신장 병리조직 슬라이드 200개를 학습시켰다. 그런 다음 180개의 병리슬라이드를 대상으로 효과를 검증한 결과, 신장 병리조직 슬라이드에서 세뇨관 주위 모세혈관에서 분석이 필요한 영역을 약 12분 만에 평균 147개씩 찾아냈다.   

또한 검출된 영역 중에서 병리과 전문의가 판독률 대비 90%의 정확도로 세뇨관 주위 모세혈관을 약 1분 만에 찾아냈다. 결과적으로 평균 13분만에 신장이식 거부반응 여부를 판독해낼 수 있는 것이다.

고현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앞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되면, 적절한 치료법을 조기에 적용해 재이식 수술 혹은 투석 가능성이 줄어들어 신장이식 수술의 성공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