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FLD), 즉 비알코올지방간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진 가운데 서브타입 마다 발생률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임태섭 교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이호규, 김현창 교수팀은 MAFLD 서브타입에 따른 심혈관질환 경과가 다르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헤파톨로지 인터내셔널(Hepatology International)에 발표했다.

MAFLD의 서브타입은 과체중~비만과 정상체중, 당뇨 등 3가지. 초음파와 혈액검사에서 지방간이 확인되고 과체중~비만하거나 당뇨인 경우, 정상체중이지만 대사 관련 위험요인을 2개 이상 가진 경우 진단된다.

MAFLD가 악화되면 간경변증이나 간세포암종 등 말기 간질환으로 진행하거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전 세계적 유병률이 25%에 이르지만 서브타입 별 경과 차이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국가건강검진(2009~2010) 수검자 40~64세 841만여명. 이들의 심혈관질환 누적발생률 차이를 평균 10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정상군 대비 MAFLD군의 심혈관질환 위험은 과체중군에서 16%, 정상체중군에서 23%, 당뇨군에서 82%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MAFLD 서브타입 별로 심혈관질환의 예방 및 치료 중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임태섭 교수는 "지방간은 유병률이 높아 일률적인 치료를 시행하기보다는 고위험군을 잘 감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위험군 감별과 그에 맞게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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