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지방간질환(NAFLD)이 치매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나온지 얼마안돼 심부전 발생 위험도 높인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베로나대학 알레산드로 만토바니 박사는 국제장기코호트연구 11건을 메타분석한 결과,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기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유무에 상관없이 NAFLD는 심부전 발생 위험을 1.5배 높인다고 소화관 관련 국제학술지(Gut)에 발표했다.

최근 관찰연구에서 NAFLD이 심부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위험정도와 NAFLD 중증도에 따른 위험 차이는 확실하지 않다.

이번 분석 대상 연구는 펍메드 등 의학논문데이터베이스에 실린 논문 11건. 한국 3건을 비롯해 스웨덴, 핀란드 각 1건, 영국 2건, 미국 4건 등이다. 대상자수로는 1,124만 2천여명이다.

이들은 평균 55세, BMI(비만지수)는 평균 26.4로 과체중이었다. 나이와 성별, 체지방, 당뇨병, 고혈압 등의 일반적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조정한 결과, NAFLD은 심부전 신규 발생 위험을 1.5배 높였다.

NAFLD의 진행, 특히 간섬유화가 진행되면서 심부전 위험은 높아졌다. 하지만 NAFLD 중증도와 신규 심부전 발생 위험을 검토한 연구는 2건뿐이었다. 

NAFLD가 심부전 위험을 높이는 이유에 대해 만토바니 박사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플라크 형성을 촉진시키고 염증성 및 응고물질을 방출한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또 분석 대상이 관찰연구라서 인과관계는 입증할 수 없었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결과 일치하는 만큼 NAFLD와 심부전의 관련성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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