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운동이 당뇨병환자의 심방세동 위험을 감소시키는 인자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팀(박찬순 전임의)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로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심방세동 발생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당뇨 관리'(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심방세동은 심방에서 발생하는 빠른 맥의 형태로서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이다. 두근거림, 흉부 불편감이 주요 증상이며 심하면 어지러움과 호흡곤란을 동반한다. 뇌졸중과 치매의 주요 위험요인이고 국내외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병환자에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신체활동량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보고된 연구는 없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건보공단데이터 181만 5,330명의 당뇨병환자. 이들의 2년간 신체활동량 변화에 따라 지속적 비운동군(비활동→비활동), 운동 중도 탈락군(활동→비활동), 새로운 운동군(비활동→활동), 운동 유지군(활동→활동) 등 4개군으로 나누었다.

이들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5.6년간 추적관찰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측정한 결과, 지속적 비운동군에서 가장 높았으며 운동군은 비운동군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이 약 5% 낮았다.

에너지소비량별 신규 운동군(왼쪽)과 윤동유지군(오른쪽)의 심방세동 위험[서울대병원]
에너지소비량별 신규 운동군(왼쪽)과 윤동유지군(오른쪽)의 심방세동 위험[서울대병원]

신체활동량을 운동강도로 비교하면 활동량이 낮았던 사람이 1,500MET-min/주 이상으로 늘린 경우와 활동량이 높았던 사람이 1,000MET-min/주 이상을 유지하는 경우 심방세동 위험이 유의하게 줄어들었다[그림]. 

최의근 교수는 "생활습관 교정이 심방세동의 위험도를 효과적으로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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