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변화가 심한 당뇨병환자는 심혈관질환이나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김형관 교수팀(박찬순 전임의)과 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종합건강검진을 2차례 받은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체중변화와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당뇨병케어(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약 14%로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은 당뇨를 앓고 있다. 당뇨병환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고 관련 사망률 역시 높다.

체중감량은 당뇨병 치료의 핵심이지만 적정 감량치는 물론 심혈관질환 예방에 얼마나 도움되는지는 입증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당뇨병환자 155만 2천여명. 이들을 체중감량 폭에 따라 10% 초과 감량군, 5~10% 감량군, 5% 미만 증감군, 5~10% 증가군, 10% 초과 증가군으로 나누었다.

약 7년간 심근경색, 뇌졸중, 심방세동, 심부전 및 사망의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5% 미만 증감군 대비 5% 이상 증감군은 모두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았다. 

당뇨환자의 체중 변화와 심혈관질환 위험은 U자형 관련을 보였다[서울대병원 제공]
당뇨환자의 체중 변화와 심혈관질환 위험은 U자형 관련을 보였다[서울대병원 제공]

또한 5~10% 증감군 대비 10% 초과 증감군의 위험은 더 크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체중 증감 폭에 비례해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U자 모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관련성은 환자의 비만도와 무관하게 저체중·정상체중·과체중·비만 환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당뇨병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에는 비만도 보다는 체중변화가 더 크게 관련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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