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환자에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암병원 심장내과 김윤기 교수(제1저자)는 국가건강검진 데이터(2009년)로 우울증 여부와 신규 심방세동 발생률을 비교해 미국의학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우울증환자에서는 심방세동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우울증과 관련있는 교감신경 활성화와 스트레스가 발병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503만여명으로 평균 46.9세. 우울증군(14만 8천여명), 비우울증군(488만 2천여명)으로 나누고 약 9년간 추적관찰하고 신규 심방세동 누적발생률 및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군은 비우울증군에 비해 고령 및 여성 비율이 높았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 심부전 유병률도 높았다.

신규 심방세동 누적발생률은 우울증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4.44% 대 1.92%). 또한 여러 요인을 조정한 후에는 우울증군에서 25.1% 증가했다.

우울증군 가운데 재발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 및 비우울증군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이 32% 높았다.

서브그룹 분석에서 20~39세 우울증환자는 심방세동 위험이 58.3% 증가한 데 비해 65세 이상에서는 16.8% 증가했다.

여성 우울증환자에서는 31.5% 증가한데 비해 남성에서는 17%로 젊은층과 여성에서 우울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울증환자, 특히 젊은층과 여성에서 심방세동의 적절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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