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환자가 음주량을 줄이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최유정 전임의)·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2011~2014)로 2형 당뇨병 환자의 생활습관 교정과 심방세동 발생률을 분석해 미국당뇨병학회의 당뇨관리(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당뇨병환자가 심방세동이 동반되면 뇌졸중 뿐만 아니라 각종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생활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과거 음주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있었으나 당뇨병 환자의 절주가 심방세동 발생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2형 당뇨병환자 가운데 하루 평균 20g 이상(주종 불문 2잔)의 알코올을 섭취한 2만여명. 평균 4년간 추적관찰해 음주량 감소에 따른 심방세동 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음주 지속군에 비해 음주량 감소군에서 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 감소군의 심방세동 위험은 비음주자와 비슷했다. 최의근 교수는 "음주량을 줄이는 생활습관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당뇨병 환자에 절주를 권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림. 음주량과 심방세동 발생률(서울대병원 제공)당뇨환자가 음주를 지속할 경우 심방세동 발생률을 1로 했을 때 절주 4년 후에는 비음주자와 비슷해진다
그림. 음주량과 심방세동 발생률(서울대병원 제공)당뇨환자가 음주를 지속할 경우 심방세동 발생률을 1로 했을 때 절주 4년 후에는 비음주자와 비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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