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웠다가 일어날 때 혈압이 낮아지는 기립성저혈압이 심방세동의 유의한 위험인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연구팀은 앞서 발표한 기립성저혈압이 심방세동을 높인다는 보고에 근거해 고혈압과 다른 심혈관위험인자를 보정해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검토해 미국심장학회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심방세동이 없는 1,736명으로 프래밍검심장연구의 오리지널 코호트였다. 기립성저혈압을 누웠다가 일어난 후 2분간 수축기혈압이 20mmHg 이상 또는 확장기혈압이 10mmHg 이상 낮아지는 경우로 정의했다.

콕스비례위험모델을 이용해 나이, 성, 앉았을 때 수축·확장기혈압, 안정시심박수, 키·체중, 흡연여부, 고혈압치료, 당뇨병, 심근경색·심부전 경력을 보정해 기립성저혈압으로 인한 심방세동 발생 위험비를 산출했다.

대상자 1,736명 중 등록당시 256명에서 기립성저혈압이 확인됐다. 10년 추적관찰 동안 224명에서 새로 심방세동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등록 당시 기립성저혈압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비 1.61).

또한 일어섰다가 다른 자세로 바꿀 때 나타나는 평균 동맥압의 저하폭이 큰 경우에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8.6mmHg 저하시 위험비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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