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억제제계열의 당뇨병치료제에 신장 보호기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가와사키의대와 요코하마시립대병원 연구팀은 자국의 만성신장병환자의 리얼월드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SGLT2억제제가 기타 당뇨약에 비해 단백뇨 및 추정사구체여과율(eGFR)과 무관하게 신기능 저하 속도를 늦춘다고 국제학술지 당뇨병케어(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혈당강하작용과 독립된 SGLT억제제의 신장보호효과는 기존 무작위 비교시험에서도 나타났다. 하지만 대상자가 모두 단백뇨에 ACE억제제나 ARB 등 혈압약을 병용하는 환자였다. 게다가 시험초기 신장기능도 파악되지 않아 일상진료의 환자에 해당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일본의 만성신장질환임상효과정보데이터베이스에서 SGLT2억제제나 다른 당뇨약을 복용한지 1년이 넘은 2형 당뇨병환자. 이들은 투약 전 eGFR을 최소 2회 측정하고 투약 시작 후 180일 내 eGFR을 최소 1회 측정한 경우였다.

주요 평가항목은 eGFR의 연간 저하율, 이차 평가항목은 복합신장질환[(eGFR 50% 이상 저하 또는 15mL/min/1.73㎡(말기신장질환)]이었다. SGLT2억제제 종류는 다파글리플로진(포시가), 엠파글리플로진(자디앙), 이프라글리플로진(슈글렛), 카나글리플로진(인보카나), 루세오글리플로진, 토포글리플로진 등 5가지.

나이와 성별, 당화혈색소(HbA1C), eGFR 등을 매칭한 SGLT2억제제 및 기타 당뇨약 복용환자 각 1,033명을 선별했다. 관찰당시 평균 64.4세, 여성이 37.6%였다. HbA1c는 7.8%, eGFR은 68.1mL/min/1.73㎡, 단백뇨가 578명(28%)이었다. ACE억제제/ARB병용례는 926명(44.8%)이었다.

SGLT2억제제 투여군과 기타 당뇨약 투여군을 각각 21.0±9.8개월, 19.5±10.4개월 추적관찰한 결과, SGLT2억제제군의 eGFR저하율(평균 -0.47mL/min/1.73㎡)이 기타 당뇨약 투여군(-12.22mL/min/1.73㎡)에 비해 0.75 낮아 유의하게 억제됐다. 이차평가항목인 복합신장질환은 총 103건이었며 SGLT2억제제투여군에서 2배 이상 적었다(30건 대 73건).

SGLT2억제제의 신장보호효과는 나이(65세 미만/이상), 투여시작 전 단백뇨 유무와 eGFR저하속도, CKD(만성신장질환)중증도, ACE억제제/ARB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일관됐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에 확인된 SGLT2억제제의 신기능 효과는 일상진료에서 만날 수 있는 환자에도 해당되며 그 효과가 신장기능저하와 단백뇨 유무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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