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타민D와 암의 관련성 연구가 일부 보고됐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검토는 없다.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예방의학과 폴렛 챈들러 박사는 고용량 비타민D3, 오메가3 지방산의 침윤암 및 주요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검토한 무작위 비교시험 VITAL(VITamin D and OmegA-3 TriaL)의 2차 분석 결과를 JAMA 네트워크오픈에 발표했다. 

이 시험 대상자는 암과 심혈관질환 경험이 없는 미국인 2만 8,571명(남성 50세 이상, 여성 55세 이상). 이들을 비타민D3(콜레칼시페롤 하루 2,000IU)+오메가3 투여군(6,463명), 비타민D+위약투여군(6,464명), 위약+오메3 투여군(6,470명),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암 억제 효과를 비교했다.

비타민D 섭취량은 하루 800IU까지 허용했지만 생선기름 보충제 섭취는 금지했다. 기존 분석의 평가항목은 모든 형태의 침윤암과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사망 등 주요 심혈관사고 발생률. 비타민D주사와 오메가3 지방산 섭취 유무를 5.3년(중앙치)간 비교하자 유의차는 없었다.

이번 검토에서는 이 시험의 2차 분석으로 비타민D와 오메가3 지방산 섭취 및 비만지수(BMI)가 진행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비타민D와 위약군의 시험시작 당시 환자 배경은 같았다. 모두 여성 51%, 평균 67.1세, 백신 71%, 흑인 20%, 중남미계 4%, BMI 25미만 31%, 25~30미만 40%, 30 이상 29%, 흡연자 7%, 비타민D 800IU/일 이하 복용경험자 43%, 암검진경험 등도 같았다.

전술한 분석에서는 2만 5,871명 중 1,1617명에서 침윤암이 발생했으며, 위약군 대비 비타민D군의 침윤암 발생 위험, 암 사망위험에는 유의차가 없었다. 

이번에 챈들러 박사가 암종 별 발생 위험을 비교한 결과, 자궁암에서만 유의차를 보였다(위험비 1.75). 그리고 진행암 발생률은 비타민D군에서 낮았고(2.1% 대 1.7%), 2년째 이후부터 간극이 벌어졌다(위험비 0.83). 진행암 사망자는 비타민D군 16명, 위약군 24명이었다.

오메가3 지방산 분석에서는 위약군의 진행암 발생률과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시험시작 당시 BMI 별 비타민D 섭취에 따른 진행암 발생위험은 BMI 25미만에서는 위약군 보다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지만(위험비 0.622), 과체중이나 비만인 BMI 25~30미만(0.68), BMI 30 이상(1.05) 집단에서는 유의차가 없었다. 

챈들러 박사는 "발생률이 최고인 전립선암을 제외한 분석에서도 진행암 발생위험은 위약군에 비해 비타민D 섭취군에서 낮았다. 이러한 경향은 BMI가 정상집단에서 가장 뚜렷했다"면서 "암 발생 억제에 미치는 비타민 섭취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아도 VITAL시험에서 나타난 비타민D섭취는 여러 기존 암치료법 보다 독성이 낮고 비용도 낮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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