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노출시간이 적고 비타민D수치가 낮으면 수면시간이 길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순천향대병원 최지호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5기 데이터(2010~2012년)를 이용해 이 두가지 요인과 수면시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시간, 햇빛 노출시간, 비타민D 상태는 수면에 중요한 요소들이지만, 이들 간의 연관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연구는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2만 5,534명. 이들을 하루 햇빛노출 시간을 기준으로 2시간 미만군과 이상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그 결과, 2시간 이상군은 비타민D수치가 수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반면 2시간 미만군은 비타민D수치가 낮을수록 평균 6~8시간 보다 적게는 2시간, 많게는 4시간 이상 길었다.

이에 대해 교수팀은 비타민D가 우리 몸의 생체 시계로 알려진 24시간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과 생체활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박도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건강한 수면뿐 아니라 우리 몸의 다양한 기능을 돕는 비타민D의 생성과 활성화를 돕기 위해 햇빛을 충분히 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면서 “만일 햇빛을 충분히 쐬기 힘들다면 건강한 수면을 위해 우리 몸에 정상적인 비타민D 상태를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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