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보충이 이석증(어지럼증)을 예방해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왓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지수 교수 연구팀은 분석해 체내 비타민D수치와 이석증의 관련성을 1천여명의 데이터로 5년간 분석해 신경학저널(Neurology)에 발표했다.

이석증이란 머리를 특정 위치로 움직일 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증을 보이는 증상이다. 재발이 잦고 메슥거림과 구토, 눈떨림을 동반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할 만큼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진다.

뚜렷한 원인을 몰라 예방법도 없어 재발 때마다 이석정복술이라는 물리치료 후 경과를 관찰하는게 유일한 방법이다.

연구팀은 비타민D가 부족하고 골밀도가 낮으면 이석증 유병률이 높다는 기존 결과에 착안했다.

이석증환자 1천여명을 비타민C 투여군(518명)과 비투여군(532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투여군은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0ng/ml 이하인 348명에 1년간 비타민D 400IU와 칼슘 500mg를 매일 2회 투여했다.

1년간 이석증 재발빈도를 비교한 결과, 투여군이 비투여군에 비해 27% 낮게 나타났다(재발빈도 0.83 대 1.10).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진료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이석증 환자의 삶의 질 향상, 의료비 및 사회경제적 손실도 줄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석증 예방에 대한 비타민D와 칼슘 병용요법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 영국, 스페인의 의료비용 효과 분석에서도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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