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원인 중 하나인 이석증의 진료인원이 최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일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이석증 진료환자는 2014년 30만명에서 2018년 37만명으로 7만명 늘어났다. 연평균 4.8% 증가다.

여성 진료환자가 26만명으로 남성의 2.4배였다. 특히 40대 이상 여성에서 많았다. 연령 별 진료인원은 50대가 8만 3천여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70대 순이었다. 10만명 당 진료인원은 70대가 최고였다.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20~40대에서 가장 높았다.

여성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준희 교수는 "고령과 여성에서 폐경기 후 호르몬 변화와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40대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타 연령대에 비해 직업이나 여가활동이 많아 머리외상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 교수에 따르면 이석증의 약 절반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이다. 그밖의 원인으로는 교통사고가 충격에 의한 머리외상, 돌발성난청, 전정신경염 등 내이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골감소증 및 골다공증이 이석증 환자들에서 이석증이 없는 사람들보다 유의하게 많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비타민 D 부족이나 결핍도 발병 원인의 하나로 보고 있다.

이석증 치료법은 특정 반고리관이 원인인 경우 이석치환술을 실시한다. 검사에서 안진(눈떨림)이 없는 경우 일정시간 후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는 만큼 갑작스러운 머리 위치 및 자세 변화를 피하면서 약물요법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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