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의 칼슘 부스러기가 떨어져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 어지럼증이 유발되는 이석증. 지난해 이석증 내원환자는 약 35만명. 이 가운데 여성이 약 25만 명으로 남성의 2.5배였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환자가 약 16만명으로 전체 여성환자 3명 중 2명이었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는 "이석증의 발생 원인은 정확하지 않다"면서도 "칼슘 대사와 관련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칼슘 대사가 취약하고, 특히 폐경기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칼슘대사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취약하다는 것이다.

이석증은 2주나 1개월 정도면 대부분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빈혈이나 감기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거나 병원에서 엉뚱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따로 약을 복용하거나 수술까지 필요한 경우도 드물다. 

다만 급성기나 어지럼증이 심한 경우 약물치료와 이석 치환술을 통해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 이석이 들어간 반고리관에 따라 빼내는 방법이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 후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이석증은 언제든지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다시 나올 수 있는 만큼 재발가능성이 높다. 변재용 교수에 따르면 외상과 노화, 스트레스, 만성피로, 면역력 저하 등 내 몸의 갑작스런 변화에도 이석증 발생 이유다. 

이석증을 예방하는 새활습관으로는 충분한 수면으로 피로를 관리하고 고개를 심하게 돌리거나 젖히는 동작을 삼가고, 심한 진동을 일으킬 수 있는 놀이공원 등의 장소는 피하는 것이다.
 
변 교수가 또 자가 치료 방법으로는 이석습성화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가만히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고 천장을 보면서 한쪽으로 눕는다. 그리고 천장을 보면서 1분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일어나고 그 반대편을 보고 또 다시 천장을 보면서 불순물이 가라앉을 때까지 30초에서 1분 기다린다. 그리고 다시 일어난다. 

이러한 방법을 아침 저녁으로 10회정도 실시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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