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으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의 정확한 발생 메커니즘이 규명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최정윤, 김지수 교수팀은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과 뇌질환으로 유발된 체위성 어지럼증 및 안진(눈떨림)의 차이점과 특징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신경학 분야 저널인 '뇌(Brain)'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말초평형기관과 뇌의 기능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고 뇌질환 원인 어지럼증 및 안진을 시뮬레이션해 발생 기전도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뇌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체위성 어지럼증 및 안진은 주로 소뇌의 가운데 결절 부위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위는 지구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중력 방향을 예측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뇌졸중, 뇌종양, 퇴행성 뇌질환 등에 의해 이러한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자세 변경시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김지수 교수는 "뇌질환과 이석증에 의한 체위성 어지럼증 및 안진은 매우 비슷해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만 뇌질환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교수는 "이번에 제시한 발생 기전은 뇌질환 후유증으로 지속되는 중추성 어지럼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중추성 어지럼증 극복을 위한 향후 연구의 단초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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