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태어난 아기는 생후 질병이나 성장 후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 치바대학 예방의학센터 연구팀은 자녀의 건강과 환경에 관한 조사를 분석한 결과, 임신 중 혈중망간농도와 자녀의 출생 체중과 머리둘레가 관련한다고 환경연구 저널에 발표했다.

사림에게 필수 영양소인 망간은 체내 효소 기능과 뼈 형성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태아 성장에도 필요하다. 여러 식품에 들어있어 일상적인 식생활로도 부족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출산시 산모의 혈중 망간농도가 자녀의 출생체중과 관련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왔다. 하지만 임신 중에 체내 흡수된 망간과 태아 성장의 관련성을 검토한 연구는 그리 많지 않은데다 결과도 일치하지 않았다. 임신부의 망간 농도와 아기 체격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임신부의 혈중망간농도와 아기의 출생체중과 키, 머리둘레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분석 대상은 혈중 망간농도를 측정한 임신부와 그 아기 총 1만 6천여쌍.태어날 당시 체격에 관련하는 여러 인자를 보정한 후 분석한 결과, 남아의 출생체중은 임신부의 혈중망간농도가 19.2μg/L에서 가장 무거웠다. 그리고 농도가 가장 높거나 낮은 경우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아에서는 농도와 무관했다.

머리둘레는 남아, 여아 모두 혈중망간농도가 낮을수록 약간 작았다. 그러나 태어날 당시 키는 망간농도와 관련성이 없었다.

망간의 영향이 임신 시기에 따라 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구팀은 혈중망간농도를 임신 14~27주(2기)에 측정한 군과 임신 28~40주(3기)에 측정한 군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출생체중이 낮은 경우는 3기 혈중망간농도가 낮거나 높은 임신부가 낳은 남아 뿐이었다.

연구팀은 임신부의 혈중망간농도에 따라 4분위로 나누고 임신기간에 비해 작게 태어나는 SGA(small-for-gestational-age) 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혈중망간농도 1분위군(13.24μg/L)은 3분위군(16.08~19.54μg/L)에 비해 SGA 남아가 태어날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오즈비 1.35). 한편 여아에서는 SGA 위험과 임신 중 혈중망간농도와 무관했다.

혈중망간농도 측정시기가 3기인 임신부에 한정하면 혈중망간농도 4분위군(21.02μg/L)은 3분위군에 비해 SGA 남아가 태어날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오즈비 1.62). 또한 2기에 측정한 임신부에서는 혈중 망간농도와 SGA아 출생 위험은 남녀아 모두 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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