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쌍둥이 2천쌍 대상 분석

소아근시의 원인으로 여름출생과 게임시간이 지적됐다.

영국 킹스컬리지런던 캐티 윌리엄스 박사는 대규모 쌍둥이연구 TEDS 데이터를 이용해 소아기 근시 위험 요인으로 어머니학력, 컴퓨터게임시간, 여름출생(5~8월), 어머니 불임치료경험으로 나타났다고 영국안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1994~96년 영국 태생의 TEDS연구 참가 쌍둥이 1,991쌍. 본인이 인터넷상에서 응답하는 테스트와 부모 및 담임선생에 대한 질문표를 통해 근시 관련 배경인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2, 3, 4, 7, 8, 10,12, 14, 16세 때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의 약 26%가 근시였으며, 안경을 쓰기 시작한 나이는 평균 11세였다. 다변량로지스틱회귀분석에서는 근시 발생과 유의하게 관련하는 인자는 어머니학력(위험비 1.33, 95%신뢰구간 1.11~1.59), 컴퓨터게임시간(1.03, 1.01~1.06), 여름출생(1.93, 1.28~2.90)이었다.

컴퓨터게임시간에는 사용시간 외에도 이로 인해 줄어든 야외활동시간까지 반영됐다.

또한 영국에서는 9월에 새 학년이 시작되는 만큼 여름에 태어난 아이가 상대적으로 조기 입학하는 것도 근시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어머니의 불임치료경험은 근시 발생 위험을 낮췄다(위험비 0.63, 95%CI 0.43~0.92). 윌리엄스 박사는 "불임치료 후 태어난 아이는 저출생체중과 조산 위험이 높은 경향이 있는 만큼 발달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때문에 안축장(각막에서 안저까지의 길이)이 짧고 근시가 적은 것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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