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여성에서도 출생체중이 낮으면 임신고혈압증후군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국립암연구센터와 국립소아건강발달연구센터 연구팀은 출생 체중이 3kg미만인 여성은 임신고혈압, 당뇨병 증후군 위험 높다고 국제역학저널(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외 역학연구에서는 출생체중이 적으면 임신당뇨병 발생 위험 높다고 보고됐지만, 아시아에서는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임신을 경험한 40~74세 여성 4만 6천명. 출생 체중에 따라 1.5kg 미만, 1.5~2.5kg 미만, 2.5~3kg 미만, 4kg 이상군으로 나누었다.

나이, 학력, 고혈압 및 당뇨병 가족력, 직간접 흡연 기간, 키, 첫임신 나이를 보정한 후 임신고혈압증후군 및 임신당뇨병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3~3.9kg군에 비해 2.5~3kg 미만, 1.5~2.5kg 미만, 1.5kg 미만군의 임신고혈압 증후군의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4kg 이상군도 높았지만 유의하지는 않았다.

임신당뇨병의 경우 1.5~2.5kg 미만군에서만 높게 나타났을 뿐 나머지 군에서는 관련성이 없었다.

연구팀은 "서양과 마찬가지로 동양에서도 출생체중과 임신고혈압증후군의 관련성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저출생체중이 혈관내피의 약화나 신장기능 저하가 쉽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4kg 이상에서 통계적 유의차가 없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수가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신당뇨병의 경우 1.5~2.5kg 미만군에서 위험이 크게 나타난 반면 1.5kg 미만군에서 높지 않은 이유는 대상수가 적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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