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 몸무게가 2.5kg 이상인 남성은 IGF-1농도가 낮을수록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대학 팅팅 젱 박사는 바이오뱅크 등록자 18만명을 대상으로 출생체중 및 성인기 혈중IGF-1 농도와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해 영국의사학회지(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에 발표했다.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은 태아 및 청소년 성장과 2형 당뇨병과 관련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대상자는 39~70세이며 여성이 11만여명, 남성이 6만 8천여명.

평균 9.9년 추적하는 동안 3,299명이 2형당뇨병에 걸렸다. 출생체중 2.5kg 이상에서는 IGF-1농도가 낮을수록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IGF-1농도를 5분위로 나누자 출생체중 2.5kg 이상인 경우 1분위군 대비 2형 당뇨병 위험은 2분위군 14%, 3분위군 18%, 4분위 29%, 5분위군에서는 26% 낮았다. 

이러한 관련성은 남성에서만 나타났으며 출생체중이 2.5kg 미만에서는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다. 즉 출생체중 2.5kg 이상인 남성에서 IGF-1농도와 2형 당뇨병 위험은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IGF-1농도가 낮은 경우에는 고령, 빈곤, 흡연, 음주, 높은 비만지수, 수면시간, 고혈압, 총콜레스테롤, 고중성지방과 관련했다.

젱 박사는 "이번 연구는 출생체중이 성인의 IGF-1농도와 2형 당뇨병 위험의 관련성에 영향을 주고, 성인 2형 당뇨병은 청소년기와 성인기 양쪽의 위험인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IGF-1와 2형 당뇨병의 평생 예방전략에 청소년기 위험인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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