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이민태 기자]   임신부의 대사는 자궁 내 태아환경을 결정하는 주요 인자로 알려진 가운데 임신부의 소변 검사만으로 태아의 출생  체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런던 밀레일르 토레다노(Mireille B. Toledano) 교수는 806명의 산모에서 소변샘플을 채취해 핵자기공명분광법으로 태아 출생 체중을 예측해 BMC Medicine에 발표했다.

소변 속 특정 대사물을 측정한 후 태어난 아기의 체중과 비교한 결과, 소변에 들어있는 분지쇄 아미노산 수치가 태아의 출생체중과 밀접하게 관련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분지쇄 아미노산 수치가 1% 증가할 경우 태아 체중은 최대 2.4%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인자를 보정하자 분지쇄 아미노산 수치는 태아 출생체중의 12%를 좌우하는 것으로 밝혀져 산모 체중이나 흡연, 음주 등과는 독립적인 예측마커로 확인됐다. 다만 분지쇄 아미노산 수치는 산모의 신체활동량과 커피 및 비타민D 섭취 등과는 관련이 있었다.

토레다노 교수는 "모체의 소변샘플을 통해 미리 라이프스타일을 변경한다면 신생아 질환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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