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치료와 병행시 항암내성 억제 가능
3가지 서브타입 제시 형태별 맞춤치료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뇌종양의 하나인 교모세포종에 면역세포를 이용하면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분석 결과가 나왔다.

교모세포종은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높아 기대 생존기간이 1년 정도에 불과한 난치성 암이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 남도현 교수팀과 미국 잭슨래보라토리 로엘 버락(Roel G.W. Verhaak) 교수팀 및 미국 텍사스대학 MD앤더슨 암센터 에릭 술만(Erik P. Sulman) 교수팀은 "종양이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 후 항암내성을 획득해 진화하는 과정에서 종양 주변의 면역세포가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ancer Cell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교모세포종의 암조직, 환자유래세포, 종양 단일세포의 유전체 정보를 비교 분석해 종양 세포와 주변 미세환경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종양이 성장하면서 그 주변의 면역세포 가운데 M2대식(macrophage)세포가 많아질수록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CD8+ T세포가 많아질수록 항암치료로 인해 돌연변이의 과다 유도로 내성이 발생해 예후가 좋지 않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종양주변 미세환경을 제외한 종양 자체의 유전자를 선별 분석해 3종류의 서브타입-전신경 (poneural), 고전 (classical), 중간엽 (mesenchymal) 등 새로운 분류법도 제시했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면역세포 발현을 억제하면 항암내성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기존 표준치료법과 면역 미세환경을 조절하는 면역치료를 병용하면 뇌종양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선도형 특성화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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