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결핍되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높고 감염 후 중증도 역시 악화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제1저자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배재현 교수,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최훈지 전임의)는 비타민D와 코로나19 감염률 및 중증도의 관련성 연구보고들을 분석해 내분비·대사질환 리뷰(Reviews in Endocrine and Metabolic Disorders)에 발표했다.

신체 면역반응을 비롯해 선·후천 면역체계에 많은 영향을 주는 비타민D는 국내외 여러 연구진들이 코로나19의 감염률 및 중증도와 관련이 깊다고 보고해 왔다.

연구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D(25-hydroxyvitamin D) 농도가 높을수록 코로나19 발생 위험 및 중증도는 낮았다. 비타민D를 보충하면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의 양성률이 줄어들고 중등도 이상 환자에서 중환자실 입원률과 사망률이 감소했다.

면역력 저하와 염증반응 시스템 이상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비타민D가 부족하거나 결핍되면 항균성 단백질인 항균펩타이드 생성 감소, T 세포의 면역반응 이상, 폐 상피세포 자멸사 증가, 면역세포의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가 나타났다.

또한 혈압을 조절하는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과 포도당 대사 기능을 저하시켜 심장병, 당뇨병 등 심혈관계 및 대사질환에 악영향을 미쳐 중증도를 높였다. 

연구팀은 비타민D의 권정수치 40~60ng/mL에 못미치더라도 30ng/mL 이상으로 유지하면 코로나19 감염률과 중증도 및 사망률이 전체적으로 줄어든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임수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환자의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합의된 가이드라인은 없지만 비타민D 결핍이 코로나19 경과에 좋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며 "팬데믹 기간 동안 비타민D 결핍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국제 진료지침의 권고사항에 따라 혈중 농도를 30ng/mL 이상으로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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