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세균 불균형과 자폐증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표된 가운데 변비도 위험인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만 타이중보훈병원 연구팀은 자국의 건강보험데이터로 장내세균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변비를 가진 3세 이하의 변비환아에서 자폐증 스펙트럼장애(ASD) 발생 위험이 높다고 정신의학 국제저널(Frontiers in Psychiatr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변비 진단을 받은 3세 이하 유아 약 1만 3천명. 이들과 나이와 성, 동반질환이 같은 변비없는 유아와 ASD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10만인월 당 ASD 발생률은 대조군 4.91에 비해 변비군에서 높았다(9.31 대 4.91). 대조군 대비 변비군의 ASD 상대위험(crude relative risk)은 1.896(95%CI 1.337~2.690), 콕스비례위험모델로 나이와 성, 동반질환, 복용약물 등을 조정한 후 위험비는 1.891(95%CI 1.333~2.684)이었다.

번비가 중증일수록 ASD발생 위험은 유의하게 높았으며, 완하제 처방 1~2회 유아의 조정 위험비는 2.002(95%CI 1.341~2.989), 3회 이상이면 2.932(1.660~5.180)로 높아졌다.

또한 남아,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도 ASD 발생 위험을 높이는 인자였다.

변비와 ASD 발생 위험의 관련성은 장내세균 구성에 영향력이 큰 항균제 사용례를 제외한 감도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사회성 발달장애의 대표적 질환이다. 자폐증과 아스퍼거증후군을 합친 명칭으로 증상이나 행동이 매우 다양해서 스펙트럼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현재까지 분석에서는 임신 초기 뇌발달 과정의 문제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유전적인 원인이 가장 크다. ASD의 90%는 유전이 원인이며 이 가운데 30%는 유전적 변이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말하는 유전적이란 부모에게 물려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유전자가 정상기능을 못해 발생한다는 뜻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