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고 심방의 여러 부위가 무질서하게 뛰는 심방세동. 노화와 비만, 음주, 흡연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수면부족도 한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의대 그레고리 마르쿠스 교수는 4가지 연구를 통해 심방세동과 수면의 관련성을 검토해 하트리듬 저널에 발표했다.

첫번째 연구는 인터넷에서 실시된 심장병연구데이터를 이용해 야간의 각성(잠깸)과 심방세동의 관련성을 검증한 것이다. 그 결과, 4천 5백여명의 참가자 가운데 심방세동을 일으킨 526명에서는 야간 각성 빈도가 심방세동이 없는 사람의 1.47배였다.

두번째는 미국립보건원(NIH)이 운영 중인 심혈관건강조사에 등록된 5천 7백여명을 11.6년간 추적관찰한 연구다. 이 결과에 따르면 심방세동환자의 야간 각성 빈도는 일반인 보다 1.33배였다. 또한 1천여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한 연구에서는 렘수면이 줄어들면 심방세동 위험이 1.18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캘리포니아주 1천 443만여명을 3.9년간 조사한 결과, 불면증 진단을 받은 사람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일반인 보다 1.36배 높았다.

마르쿠스 교수는 "일상적인 운동과 규칙적인 수면습관 외에 야간 PC나 TV시청,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등 수면상태를 개선하면 심방세동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