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재난방송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덕인 교수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종일 재난방송이 일정시간동안 지속된 시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환자 총 111명(20세 이상)을 대상으로 우울감, 불안감, 죄책감, 절망감, 분노감 등 13가지의 심리상태의 변화를 조사했다.96명은 공황장애, PTSD, 급성스트레스장애 등 불안장애와 우울증과 같은 신경증을, 15명은 조현병, 조현정동장애 등의 정신증을 앓고 있었다.이들에게 새로운 증상의 발생과 기존 증상의 악화여부를 조사한 결과, 13가지 조사항목 전체에서 악화를 경험했다.전반적으로 우울감과 절망감, 짜증, 불안감, 분노감, 신체증상, 무기력함, 집중력 저하 등 항목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를 장기간 복용한 고령자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프랑스-캐나다 공동연구팀은 캐나다 퀘벡주의 의료보험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67세 이상 1,800명과 성별, 나이, 추적기간이 일치하는 비알츠하이머병환자 7천여명을 대상으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사용과 알츠하이머병의 관련성을 검토했다.그 결과,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사용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오즈비 1.51). 이같은 결과는 불안, 우울, 불면증을 조정해도 마찬가지였다.알츠하이머병 위험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누적사용기간이 91일 미만이면 높아지지 않았다.하지만 사용기간이 길수록 위험은 높아졌으며(91~180일 사용시 오즈비 1.32, 180일 초과시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노만희 회장[서울 용산구 노만희정신건강의학과의원, 사진]이 재연임됐다.의사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10기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노만희 현 회장을 만장일치 찬성으로 재추대했다.노 회장은 8, 9기 회장을 맡아 의약품 관리료 문제, 의권연(의료소비자 권리찾기 운동연대) 고발 사태 등 난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했으며 정신건강의학과의 위상을 높이는 등 리더쉽을 크게 인정받았다.노 회장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보다도 원격의료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쿠에티아핀, 리스페리돈, 올란자핀 등 비정형항정신병약물을 처방받은 고령자는 비사용자에 비해 저혈압과 요폐위험이 높아지고 급성신장애 발생률 및 전체 사망률이 높다고 캐나다 런던건강과학센터 아밋 가르그(Amit X. Garg) 박사가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이들 약물을 복용하는 고령자는 전세계에서 매년 수백만 명에 이른다. 특히 치매환자에서나 나타나는 행동 증상 조절이라는 적응 외 처방이 많아 안전성이 우려되고 있다.미국식품의약국(FDA)은 치매 환자에 대한 이들 3개 약물의 사용을 검토한 17건의 무작위 비교시험 데이터 분석 결과, 실약군에서 사망위험이 1.6~1.7배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005년 안전성 경고를 내렸다.비정형 항정신병약물 사용시
스위스에는 죽음을 원하는 종말기환자에게 의사가 자살을 도와주는 공인단체가 6곳이 있다. 이 중 4곳은 자살방조를 허용하지 않는 다른 나라 국민들에게도 개방해 이른바 '자살 투어리즘'을 제공하고 있다.스위스 취리히대학 사스키아 고티어(Saskia Gauthier) 교수는 "과거 4년간 이들 단체의 이용자 수는 4배 증가했다"고 Journal of Medical Ethics에 발표했다.그에 따르면 이용자의 3분의 2는 독일과 영국 사람이었으며, 주로 마비와 운동신경질환,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등 신경질환 환자가 47%, 암환자 3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네덜란드와 미국 오레건주는 조건부 자살방조를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스위스에서는 '이기적인 동기로 다른 사람을 자살하게 만든 사람'을
우울증 정도가 같아도 서양인보다 한국인에서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억누르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 전홍진 교수팀과 하버드의대 모리죠 파버(Maurizio Fava) 교수팀과 함께 한국과 미국의 우울증 환자 5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비교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International Clinical Psychopharmacology에 발표했다.이번 연구에 이용된 우울증척도는 Hamilton Rating Scale for Depression.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 환자는 각각 14.58점과 19.95점으로 한국환자가 전반적으로 30% 가량 낮았다.하지만 삶의 질 척도(Q-LES-Q-SF)로 측정한 우울증 심각도는 큰 차이가 없어(각각 39.15점, 37.
새 항우울제 보르티옥세틴(vortioxetine)이 다른 계열의 약물에 비해 성기능장애가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다케다개발센터 폴라 제이콥슨(Paula L. Jacobson) 교수는 보르티옥세틴과 선택적 세레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을 직접 비교한 결과, 항우울 억제효과는 같으면서 성기능장애는 적었다고 지난달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국제신경정신약리학회(CINP)에서 발표했다.성기능장애 합병 주요우울장애가 대상항우울제 부작용의 하나인 성기능장애는 환자의 삷의 질(QOL)을 저해하고 복약 순응도를 떨어트린다. 가장 큰 부작용이 성기능장애라는 조사도 나와 있지만, 치료시 성기능장애는 무시되고 있다.보르티옥세틴은 세로토닌(5-HT)3과 5-HT
정신질환자가 살인사건의 가해자로 보도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맨체스터대학 루이스 애플비(Louis Appleby) 교수는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해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신실환자는 오히려 피해자인 경우가 일반인의 2.6배나 많다고 Lancet Psychiatry에 발표했다.이번 연구에는 2003년 1월~2005년 12월에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발생한 전체 살인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에 관한 데이터가 이용됐다.정신질환자가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될 위험과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 대해 검토했다.또 이 연구는 이 대학이 영국 전체에서 실시 중인 프로젝트 National Confidential Inquiry into Suicide and
애완동물을 통해 편안한 수면을 취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수면을 방해받는 경우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메이요클리닉 정신과 로이스 카한(Lois Krahn) 교수는 특정한 원인으로 야간 수면에 방해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미국수면학회(SLEEP2014)에서 발표했다.메이요클리닉의 3일자 공식 뉴스에 따르면 수면장애의 원인은 개와 고양이, 새 등의 애완동물이다.이 클리닉이 2002년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환자 가운데 불편하다는 응답은 1%였지만 2013년 8~ 12월에 1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로 증가했다.카한 박사에 따르면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 대부분은 애완동물이 자신의 수면을 방해한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가끔은 불편
신구(新舊) 정신병 치료약물에 효과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치료제 선택에 파문이 일고 있다.미국 컬럼비아대학 조지프 맥케보이(Joseph P. McEvoy) 교수는 조현병(구 정신분열증) 환자를 대상으로 1세대인 할로페리돌과 2세대인 팔리페리돈(이상 근육주사제제)을 비교한 ACLAIMS* 연구결과 치료실패(treatment failure)례에별 차이가 없었다고 JAMA에 발표했다.일부 새 약물 페르페나딘 보다 우수하지 않아지효성 정신병치료제 중에서 근육주사형은 조현병 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순응도 저하 방지와 재발 예방 등을 위해 처방된다.이 가운데 1세대 약물은 수년간 사용돼 왔지만 신체 일부를 반복해 움직이는 불수의운동(지발성 디스키네시아) 등 추체외로증상 위험이 우려돼 실제
항우울제가 청소년 및 청년의자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에 이어 자해 위험도 약 2배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 매터 밀러(Matther Miller) 교수는 10~64세 우울증 환자 16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의 치료시작 용량과 자해 위험을 조사한 결과, 24세 이하에서 표준용량에 비해 고용량에서 이같이 나타났다.하지만 이러한 관련성은 25~64세 환자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처음부터 고용량 삼가야, 치료시작 후에도 관찰 필요밀러 교수가 이번 연구에 이용한 데이터는 미국 민간보험정보인 파메트릭스(PharMetrics) 보험청구 데이터베이스.1998년 1월~2010년 12월 31일에 SSRI로 치료를 시작한 10~64세 우울
일본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가 17일 얀센의 조현병 주사제인인베가 서스티나(성분명 파리페리돈)에 대해 안전성 속보를 발표했다.이 제품은 작년 11월 발매된 이후 지난 16일까지 약 1만 900명이 사용했으며 이 가운데 21명이 심근경색과 폐렴 등으로 사망했다.안전성 속보에 따르면 보고된 사망례의 사망원인에 관한 정보는 충분하지 못한 만큼 현시점에서는 이 제제와 사망의 인과관계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지난번에는 "다른 항정신병약물과 병용은 되도록 하지 말라"고 지적됐지만 이번 경고에에서는 파리페리돈이나 리스페리돈 치료경험이 없는 경우는 우선 동일 성분의 경구제로 증상을 안정시키고, 증상이 안정되면 경구제 병용없이 주사제를 투여하라고 언급했다.
다이어트가 너무 심할 경우 체내 지방 수치가 과도하게 낮아져 오히려 자살과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영민 교수팀은 우울증 환자 73명을 대상으로 자살 의도가 강한 군(20명)과 자살 의도가 전혀 없는 군(53명)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자살 의도군의 평균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107mg/dl로 자살 비의도군의 156mg/dl 보다 약 30%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성지방의 기준치는 200mg/dl이다.이번 연구에서는 또 중성지방과 저밀도 LDL 콜레스테롤(LDL-C) 수치가 낮으면 세로토닌 기능도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체내 세로토닌이 부족할 경우 우울증과 불안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중성지방과 LDL-C가 근본 원인으로
몇가지 안구운동의 특징만으로 조현병(구 정신분열증) 환자를 88% 이상 구별해 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고 일본 교토대학 인지행동뇌과학 미우라 겐이치로(Miura Kenichiro) 교수가 일본조현병학회에서 발표했다.조현병 환자에서는 안구운동 이상이 다양하게 나타나 환자 구별에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다.미우라 교수팀은 안구운동의 특징이 조현병 구별에 효과적인 생물학적 및 행동학적 마커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주시(注視)과제, 추적안구운동과제, 자유감상(free viewing)과제 등에서 얻은 특징으로 환자 구별법을 검토했다.미국정신의학회 정신질환 분류·진단 매뉴얼 제4판(DSM-Ⅳ)에서 조현병으로 진단된 환자 40명(환자군)과 부모와 형제 중에 정신실환자가 없는 건강한 사람 69명(대조군)을
출산과 수유, 사랑 등 애착과 관련된 행동을 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거식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인제대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와 런던킹스칼리지 연구팀은 31명의 거식증 환자와 33명의 정상인들을 대상으로 옥시토신과 위약을 번갈아 투여한 결과, 거식증 환자에서 음식 사진 및 살찐 신체 부위 사진에 대한 주의편향이 감소됐다고 PLoS ONE에 발표했다.옥시토신의 효과는 특히 의사소통에 장해를 보이는 자폐증 동반 거식증 환자에서 두드러진 효과를 보였다.아울러 거식증 환자의 부정적 정서인 혐오감(disgust)에 대한 과민반응을 줄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번 연구는 옥시토신이 거식증 환자들이 위협적으로 느끼는 자극에 대한 경계수위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음을 최
조현병(구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가 발견됐다고 일본 도쿄대학 정신건강의학과 Bundo Miki(분도 미키) 교수가 Neuron에 발표했다.교수팀은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L1 레트로트랜스포지션( retrotransposition)이라는 이기적 유전자(개체의 생존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자기증식능을 가진 유전자)의 전이 빈도가 건강한 사람 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은 조현병의 발병 메커니즘 해명에 한걸음 다가갔다는 평가다.건강한 사람보다 전이 횟수 10% 높아L1 레트로트랜스포지션은 전이인자(트랜스포지션)의 하나로 염색체 게놈의 복제와는 무관하게 세포내에서 복제된다.원래 없었던 장소에 새롭게 삽입(전이)되는 만큼 염색체 상에서 독립
우리나라 영유아 10명 중 3~4명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 2012년과 13년에 각각 경기도 광명시와 서울 마포구의 영유아(12~35개월) 192명을 대상으로 사회정서평가 검사(ITSEA)를 실시한 결과다.광명시 조사에 따르면 39.06%인 75명이 우울, 위축, 또래 관계 문제, 주의력 문제 등 사회성과 정서적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장애는 30-35개월 48.33%, 24-29개월 42.3%, 12-17개월 31.57%, 18-23개월 28.57% 순으로 월령(月齡)이 많을수록 특히 두드러졌다.성별로는 여아가 48.86%, 남아 30.76%로 여아의 정신건강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검사가 불가능해 정
거식증의 진단과 치료법의 단서가 발견됐다.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와 인제대 김정현 교수, 영국 킹스칼리지 공동연구팀은 거식증과 옥시토신 수용체 유전자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PLoS ONE에 발표했다.거식증은 가장 치명적인 정신질환으로 자살률과 사망률 1위로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연구팀은 거식증군과 정상대조군으로 나누어 옥시토신 수용체 유전자의 메틸화 차이를 통해 거식증에 대한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을 규명해 보았다.옥시토신 유전자의 메틸화 정도는 거식증의 심각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와 반비례한다고 알려져 있다.연구결과, 거식증 환자와 정상군에서 뚜렷이 구별되는 메칠화 패턴(methylation pattern)이 발견됐다. 거식증을 분자생물학적으로 보다 정확하게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걷기가 심리적 측면에서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하루 1만보 씩 한달에 60만보를 걸으면 불안과 우울증이 개선된다고 일본 도쿄대학 다네이치 세츠코(Taneichi Setsuko) 교수가 일본불안장애학학회에서 발표했다.다네이치 교수는 2012년에 도쿄 소재 기업들의 걷기 캠페인을 실시했다.참가자에게 만보계를 배포하고 2개월간 60만보(하루 만보)를 달성하도록 했다.걷기 전과 후에 질문표로 불안과 우울증 자가평가(General Health Questionnaire 총 12점)의 변화, 그리고 목표 도달에 도움이 된 요인을 조사했다.분석 대상자는 시작 전과 종료 후 질문표에 응답한 사람 179명(남성 104명, 여성 75명). 이 가운데 목표 달성자는 133명(남
바둑이 두뇌 기능을 발달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재확인됐다.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사진] 연구팀은 평균 12.4년 바둑을 훈련한 바둑 전문가를 대상으로 뇌 영상연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에 발표했다.연구팀은 17명의 바둑 전문가(평균 17세, 남녀 각각 14명, 3명)와 16명의 일반인(대조군, 평균 17세, 각각 12명, 4명)를 대상으로 fMRI(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를 촬영해 비교했다.그 결과 전문가군은 대조군에 비해 정서적 처리와 직관적 판단에 관여하는 편도체와 안와전두엽 부위의 기능이 활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간적 위치 정보를 처리하는 두정엽 부위에서도 같은 현상이 관찰됐다.연구팀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