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항우울제 보르티옥세틴(vortioxetine)이 다른 계열의 약물에 비해 성기능장애가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다케다개발센터 폴라 제이콥슨(Paula L. Jacobson) 교수는 보르티옥세틴과 선택적 세레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을 직접 비교한 결과, 항우울 억제효과는 같으면서 성기능장애는 적었다고 지난달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국제신경정신약리학회(CINP)에서 발표했다.

성기능장애 합병 주요우울장애가 대상

항우울제 부작용의 하나인 성기능장애는 환자의 삷의 질(QOL)을 저해하고 복약 순응도를 떨어트린다. 가장 큰 부작용이 성기능장애라는 조사도 나와 있지만, 치료시 성기능장애는 무시되고 있다.

보르티옥세틴은 세로토닌(5-HT)3과 5-HT7, 5-HT1D 수용체에는 길항제 역할을, 5-HT1B 는 부분적 길항, 5-HT 전달은 억제하는 멀티 작용기전을 가진 항우울제로 미국에서 주요우울장애(MDD) 치료제로 승인됐다.

이번 시험의 목적은 일부 3상 임상시험에서 보르티옥세틴에 성기능장애가 적게 나타나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

대상자는 주요우울장애(DSM-IV-TR)를 갖고 있으면서 에스시탈로프람 이외의 SSRI 단독요법을 8주 이상 받고 성기능변화 판별 척도인 CSFQ-14 종합 점수(여성 : ≦ 41 점, 남성 : ≦ 47 점)에서 성기능장애로 확인된 환자.

시험등록 당시 우울 관련 여러 증상인 우울증 에피소드는 잘 관리되고 있었다.

447례를 등록하고 이 시점을 기준으로 그때까지 복용했던 SSRI를 중단. 보르티옥세틴 10mg군과 에스시탈로프람 10mg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1주일 후 2개 약물의 복용량을 20mg으로 높인 다음 의사 판단 하에 8주간 10~20mg 범위내에서 지속 투여했다.

SSRI에 비해 성기능장애 개선

2개군의 환자 배경에는 임상적 유의차가 없었다. 시험을 끝마친 대상자는 VOR군 169명, ESC군 222명이며 주요 평가항목인 혼합효과모델 반복측정법 (MMRM)을 이용한 CSFQ-14 점수의 변화량은 에스시탈로프람군에 비해 보르티옥세틴군에서 유의하게 개선됐다.

CSFQ-14에 대한 보르티옥세틴의 영향은 2주부터 나타나 시험 종료인 8주 째까지 유지됐다.

일부 우울평가척도로 평가한 우울증상은 8주간의 시험 동안 양쪽군 모두 시험 초기 상태를 유지했거나 약간 개선됐으며 차이가 없었다.

안전성과 내약성 역시 성기능장애 이외의 부작용과 발현 빈도는 2개군에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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