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당시 고혈압에 걸리면 고령기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의대 연구팀은 자국민의 코호트연구 데이터로 임신고혈압과 고령기 치매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뉴롤로지에 발표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임신고혈압과 약년기~중년기 치매의 관련성은 나타났지만 고령기 치매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73세(중앙치) 여성 2,239명. 이 중 1,854명은 1회 이상 임신했고, 나머지 385명은 임신 비경험자다.

임신 경험 여성 중 1,607명은 임신 중 혈압이 정상이었지만 100명은 임신고혈압 또는 만성고혈압을, 147명은 자간전증(임신중독증) 경험이 있었다.

대상자의 나이와 학력을 조정한 모델로 분석한 결과, 임신고혈압을 경험한 여성은 임신 중 혈압이 정상이었던 여성에 비해 인지기능 척도인 Z스코어가 크게 낮았다. 

특히 자간전증 경험 여성에서 두드러졌으며, 혈관위험인자, 비만지수(BMI), 치매유전자(APOE)를 조정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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