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신생아 7명 중 1명은 정상 체중 이하로 태어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세계보건기구(WHO) 공도연구팀은 전세계 출생 관련데이터를 수집해 2.5kg 미만의 저출생체중아 출생률 등을 분석해 란셋 글로벌헬스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저출생체중아는 2015년 기준 전세계 2천만명에 이르며 출생아 7명 중 1명(14.6%)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 '2012년 보다 30% 감소 목표' 달성 지연

WHO는 2012년 세계보건총회에서 195개 가맹국에 대해 2025년까지 저출생체중아 비율을 2012년 대비 30% 감소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목표달성 중간과정으로 148개국 2억 8,100만건 이상의 출생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저출생체중아 출생률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5년 기준 저출생체중아는 약 2,046만명으로 전체의 14.6%를 차지했다. 이는 2000년 17.5%에 비해 약간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이 기간의 저출생체중아 출생률 저하는 연 1.23%로 WHO의 목표 달성에 필요한 연 2.74%에는 훨씬 못미친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한나 블렌코위 박사는 "저출생체중아를 줄이려는 노력은 아직 부족하다. 2025년까지 목표를 달성하려면 현재의 감소 속도를 2배 이상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 출생아의 체중 측정해야

2015년 고소득국가(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저출생체중아 비율은 2000년과 비슷한 7%이며, 2000년 이후 저출생체중아 출생률은 더이상 낮아지지 않고 있다.

저출생체중아가 줄어드는 지역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2000~2015년 이 지역의 저출생체중아 출생률은 연 1.09% 낮아졌다. 하지만 출생아와 인구의 증가로 인해 이 지역의 저출생체중아수는 늘어났다. 

또한 저출생체중아 전체의 약 4분의 3은 남부아시아(48%)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이용된 데이터의 약 절반은 고소득국가에서 나온 것으로, 저출생체중아 비율이 높은 사하라이남의 아프리카와 남부아시아의 데이터는 13%에 불과해 분석의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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