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이 길고 수면시간이 부족할 수록 비만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과 정혜선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5) 데이터를 이용해 한국인의 근로시간과 비만의 연관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19~65세 성인남성 2,592명. 일주일 근무시간 별로 40시간 미만과 40~49시간,  50~59시간, 60시간 이상 등 4개군으로 나누고 비만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40시간 미만 군에 비해 50시간 이상 군의 비만율은 1.4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근로시간이 길수록 비만해지는 이유는 운동 및 여가활동 시간이 부족해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수면 부족이 신진대사를 변화시켜 수면장애와 비만 증가에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근로시간이 길수록 수면시간이 짧아지고, 수면의 질은 저하돼 피로회복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직장 내 근로시간과 휴식시간을 잘 배분하고, 장시간 근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근로자의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직장 내에서 신체활동 증진 프로그램을 마련하거나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도록 하여 근로자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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