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이 길어질 수록 노동생산성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교신저자),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이동욱 연구강사(제1저자) 연구팀이 성인 임금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로시간과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직업건강저널(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3,890명. 이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2.4시간이며 건강문제로 인한 노동생산성은 평균 26.6% 손실됐으며 원인 중 결근, 조퇴, 지각이 96%였으며, 업무능력 저하는 4%였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근로시간 별로 4개군(40시간 미만, 40시간, 40~51시간, 52시간 이상)으로 나누고 가구소득수준(3분위), 성별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52시간 이상 군은 40시간 군에 비해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이 남녀 각각 5.1%와 6.6%이 낮았다.

특히 저소득층에서 낮았으며 최저 소득층 기준 52시간 이상 군은 40시간 군에 비해 남성이 5.8%, 여성에서는 10.1%로 낮았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 건강이 좋지 않아도 소득 확보를 위해 장시간 노동할 가능성이 높아 생산성 손실이 더 큰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노동현장에서 생산량 증가를 위해 장시간노동을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악화시켜 오히려 노동생산성이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비용 측면에서나 생산성 측면에서 경제적인 선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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