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손의 쥐는 힘(악력)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악력은 전신 근력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다.
차의과학대 구미차병원 신장내과 김준철 교수팀은 비타민D와 악력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신장과 혈압 연구(Kidney and Blood Pressure Research)에 발표했다.
신장은 신체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불필요한 수분을 배설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비타민 D와 적혈구를 만드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등 내분비 기능도 담당한다. 만성신장병 환자는 비타민D 결핍으로 근력 저하와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된다.
연구 대상자는 20세 이상 만성콩팥병 환자 84명. 비타민D 혈중농도에 따라 3개군으로 나누어 영양상태, 근육량, 근육의 기능, 악력, 신체활동,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혈중 농도에 비례해 악력과 신체활동 및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이 높게 나타났다.
비타민D 농도가 높은 군에 비해 낮거나 중간인 군에서는 악력이 감소될 위험이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만성신장병환자의 영양상태나 근육량에 관계없이 비타민D 혈중농도와 악력이 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만성신장병환자는 비타민D 섭취 등 적절한 식이 및 운동을 통해 근력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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